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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연구 : 이야기치료 와 구조주의 철학 #국제대학교상담심리치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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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사례연구 : 이야기치료 와 구조주의 철학 #국제대학교상담심리치료학과

사례연구 : 이야기치료 와 구조주의 철학 #국제대학교상담심리치료학과


국제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이동석



어떤 부부가 중학교 3학년 아들이 게임중독이라면서 함께 상담기관을 찾았다.

 




아들은 부모의 강요에 의해 마지못해 끌려왔다면서 상담사의 질문에 모르겠다라는 무성의한 대답으로 일관했다.

 

부모의 주 호소내용은 중학교 2학년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던 아들이 중학교 3학년을 올라오면서 게임에 빠져 성적도 하위권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부모는 걱정이 되어 야단을 쳤지만 오히려 반항적 태도를 보이는 아들을 보면 견딜 수가 없어서 큰소리를 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호소하였다. 자수성가한 아버지의 눈에는 아들이 끈기가 없고 남자답지 못해 자주 야단을 쳤다고 한다. 어머니는 남편이 지나치게 엄격해서 아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아들 역시 가족들과 거리를 두면서 제 방에서 나오지 않은 채 자신들의 말을 통째로 무시하는 태도가 답답하기만 하다고 한다.

 



아들은 아버지의 독단에 지친 상태라며 어느 날 자신을 게임중독이라고 규정하며 치료를 받아야하는 실패자처럼 취급하는 것이 싫었고, 3 올라오니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이 증가하여 힘들다고 호소하였다.


이야기치료 적용

 

  이야기치료는 구조주의의 영향에 발생하였고, 위의 사례를 구조주의의 배경과 이야기치료의 해체적 관점에서 분석해 보았다.

  먼저, 구조주의는 철학에서 나온 용어로 구조주의란 용어는 원래는 없는 용어이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구조주의적 관점을 제시한 사람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이고, 그가 제시한 것은 분석주체가 말한 것[의식 속(현재형)]에 말하여진 것[과거의 것]이 포함된 것을 무의식/“라캉 레튜티 참조”/이라는 관점에서 제시한 것이 구조주의적인 관점으로 볼 수 있다. 프로이트에 있어서 인간은 주체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주체는 구조화되어 있는 의식적인 주체와 무의식적인 주체로 형성되어 있다는 위대한 발견이자, 그 간의 가시적인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위대한 발견이었다.

 

  어쩌면 철학이 증명하고자 했던 형이상학적 시각의 존재에 대한 균열을 프로이트는 간파한 것이다. 또한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강의 3권 콘스탄틴의 노트에 등장하는 랑그와 파롤의 개념은 구조주의를 알리는 위대한 서막이었다. 우리의 사고는 바깥의 구조인 언어에 있다는 것은 그간 프로이트의 체계를 언어의 영역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그 후에 나온 레비스트로스, 미셀 푸코,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 알튀세르, 마루야마 마사오, 레비나스, 자크 라캉, 비트켄슈타인 등의 구조주의라 불리는 현대철학자들은 인간의 주체를 구조로 보았고 주체와 타자와의 관계에서 무의식으로 구조화되어 있는 현대 거대 자본주의와의 투쟁을 주장한다. 이것이 포스트모던의 로고중심주의 비판적 자세였다. 따라서 주체를 그간 데카르트적 회의론처럼 인정하지 않고 주체를 구조로써 파악하는 이들을 철학에서 구조주의라 불리게 되었다.

 

  잠깐, 현대철학에 대해 언급하면, 현대철학이 추구하는 것은 무의식과 타자이다. 무의식은 위에서 언급한 프로이트의 개념이고, 무의식은 구조화되어 있다는 라캉의 언설에 부합한다. 타자라는 것은 인간의 주체가 곧 타자인 것이고, 그동안 주체로 있었던 인간은 자신의 주체가 아닌 타자의 주체로 살아왔다는 담화를 제시한다. 따라서 이야기치료에서 제시하는 해체란 것은 즉 타자성으로 해방하여 인간 본연의 차이를 제시하는 치료법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야기치료에서 주장하는 해체와 탈중심(언어철학)적인 것은 상담치료에서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위의 사례에서 타자성은 미셀 푸코가 제시하는 생체권력이다. 위의 타자성의 문제는 아이의 게임중독과 상위권 아이인 중3아이가 문제시 되고 있는데, 이 점이 바로 부모가 가진 푸코가 주장한 생체권력이다. 생체권력이란 특정한 권력이 우리의 몸 구석구석을 미시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의 아버지의 고민은 바로 생체권력의 실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 내 아이가 게임중독에 빠졌구나 상위권인 내 아이가 성적이 곤두박질 ? ‘ 이란 상담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아버지의 몸 안에서부터 일어나는 생체권력 즉, 통제권력이 발동하여 아이에게 투사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자수성가를 했으니, 스스로 엄격해지려고 노력한 것도 느껴진다.

 

  미셀 푸코는 감옥의 탄생이란 논문에서 교정의 첫 단추를 제시하였다. 프랑스의 감옥 파놉티콘에서 우리는 권력의 감시망을 볼 수 있다. 죄수는 자기가 감시당하는 것을 알고는 있으나, 간수가 죄수를 언제 어디서 감시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저 감시당하는 체로 살아가야 한다. 현대사회의 권력의 구조를 위의 사례와 연결시켜보면, 감옥의 감시자는 아버지이며, 죄수는 그의 아들이다. 푸코는 권력의 지배는 개체의 신체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집요하게 관찰된다.‘ 라고 하였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부모는 스스로의 생체권력에 사로잡혀 있다. 게임하면 안되고 성적 떨어진면 안된다. 왜 안되는 것일까?

이야기치료는 현재의 호소문제는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 위 사례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의 고정관념이 문제다. 아이는 아이이고 부모는 부모이다. ‘지시들이 가지고 있는 생체권력은 또 다시 아이들에게 생체권력을 낳는다. 니체는 누군가가 자기에게 질문하는 것을 되받아쳤다. 당신이 질문하고 물어보는 것은 당신은 그 답을 미미 알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당신의 권력의지이다. ! 라고 반문했다.

  대부분의 내담자의 문제는 개인이 아니고 사회에 있다. 이것은 푸코가 애기하는 처벌권력과 입장을 같이 한다. 판사는 법의 명령으로 의사는 정신병 진단으로 교사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법으로 우리를 다스려왔다. 어떻게 이들이 우리에게 제도의 틀 속으로 종속시킬 수 있도록 만들 수 있고 명령할 수 있단 말인가? 이들이 말하는 진리는 진리가 아닌 보편의 법칙이고 이것이 고정관념이다. 진리는 진리인 순간에는 진리가 될 수 없다. 부모는 그 진리가 말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발화하는 순간의 이야기의 진리는 외재하는 장소에 있다. 그 순간을 벗어날 때 진리의 장소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야기치료의 호소문제는 현재가 아니라 사회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때에 부모는 부모 스스로의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이 아들에게 무엇을 애기하는 지를 알 수 없다. 이처럼 대부분의 모든 심리치료는 그 순간 개인의 병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야기치료에서 제시하는 호소문제의 초점이 탈중심적인 것에 주목하여야 한다.

  이야기치료에서의 해체는 데리다의 차연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차연이란 현재의 것과 재현된 것의 차이를 말하고 재현된 것과 재재현된 것과의 차이를 말하며, 재재현된 것과 재재재현된 것과의 차이를 말한다. 위 사례에서 보면 상위권일 때의 아이와 하위권일 때의 아이의 다른 모습에 힘들어하는 모습은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부모의 입장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분명한 차이이다. 따라서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부모의 입장은 해체되어야 한다. 여기서 해체는 무조건 버리는 해체가 아닌 사랑을 통한 데리다의 개념인 환대 이다.

  내가 이 사례를 이야기치료로 한다면 데리다의 환대의 개념을 빌려 하고 싶다. 아들의 입장을 무조건 적으로 환대하는 것이다. 아들도 부모에게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타자의 입장을 이해하려면 타자 속에 들어가야 한다. 차연을 인정하고 무조건적 환대를 통해 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이 경우는 가능성이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의 고정관념의 해체는 사랑이라 할 수 있다. 해체는 사랑을 동반한다. 해체는 현대철학에서 완전히 폐제되는 것이 아닌 타자와의 관계에서 사랑하는 상호작용이다. 난 이 문제를 쌍방의 이야기를 통해 외재화시키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탈중심적인 방법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관용은 배제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관용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관용은 강압적으로 관용은 내가 아랫사람에게 베푸는 것이다. 니체는 거지에게 적선하는 것을 거부했다. 거지에게 베푸는 것은 권력의지이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관용은 하지 말고 환대하여야 한다. 차이를 차이로써 인정하고 새로운 존재의 가능성을 아들에게 또는 부모에게 제시되어야 한다. 갈등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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