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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과 보웬을 접목한 상담연구 사례 #국제대학교상담심리치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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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라캉과 보웬을 접목한 상담연구 사례 #국제대학교상담심리치료학과

라캉과 보웬을 접목한 상담연구 사례

 

국제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이동석교수

 

먼저, 이 사례는 상담사가 도움을 요청해서 라캉의 정신분석입장에서 정리해주었던 사례분석이다. 라캉은 1998년부터 현재까지 연구한터라 라캉을 접목하여 분석을 도와주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작업이어서 내가 도움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구두 도움과 문서 분석으로 상담사에게 전달하였다. 나의 정신분석 이론적 토대는 일본에서의 예술연구소 연구원 시절에 많이 의존하고 있음을 먼저 밝힌다. 현재도 거의 대부분 일본 서적으로 연구하고 있기에 국내의 라캉 연구입장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라캉의 정신분석과 보웬의 분화와 융합의 개념을 섞어서 사례분석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문제의 발단은 아들의 자살이었다. 실화다. 올 봄에 군대휴가를 나온 아들이 군대 휴가 복귀날, 부대 근처 버스정류장 화장실에서 목을 매서 자살한 사건으로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은 엄마가 가족들의 걱정에 억지로 상담실에 끌려온 사례이다. 그녀의 생활은 평범한 주부고 첫째아들은 직업군인, 둘째 아들이 자살한 아들, 남편은 직장인 이다. 그녀의 특징은 아주 예쁘다고 하였고 나이는 40대 후반이다. 남편하고의 관계는 그다지 나쁘지는 않으나, 남자로써의 매력은 많이 상실한 상태이며, 특별히 문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사랑은 없는 것 같은 메마른 관계라고 했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가족 구성원 각자 분화가 잘되어 살고 있는 가정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면 분화보다는 융합이 더 중요시된다. , 고통의 재인과 고통의 분담의 측면에서 부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남편과의 관계가 감정 없는 관계이기에 고통의 공감의 측면에서 그녀는 결여를 느꼈을 것이고, 이것이 형제인 여동생에 눈에 띄어 상담자에게 억지로 인도 되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웬의 분화는 일정부분 조정된 분화로 봐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의 경우는 다르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이고, 엄마 아빠 딸 둘인 가정에서 서로 각자 할 일이 바쁘고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구성원으로 된 경우는 분화의 측면에 있어서 긍정적인 측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다툼이 빈번하고 딸이 엄마를 대신해 슬퍼하는 가정의 경우, 엄마의 고통이 딸의 고통으로 융합되어진 경우는 그야말로 부정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위의 경우는 그녀는 양가적이고 어중간한 포지션이다. 분화는 되어 있으나, 실제로 융합이 작용해야 하는 경우이지만, 필요할 때 가정만이 갖는 결속력이 해체된 경우이다. 이 경우 부부관계의 서로의 관심과 존중, 이해와 책임감(에리 프롬)이 수반되어야 하겠다. 그녀의 문제는 남편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경우라 하겠다. 남편도 이와 같은 상태라고 예상된다. 문제의 핵심이 되는 아들은 정말 착했다고 한다. 특히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와 희생정신이 투철하여 항상 남을 돕는 인생에 대해 평소에 많이 애기를 했다고 했다. 우리가 흔히 고정관념처럼 애기하는 착한아이였다. 따라서 아이에게 나타난 불행은 엄마에 있어서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고통에 비할 수 있다.

이런 분석도 가능하다. 엄마와 아이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융합이었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분화였다. 자살 사건 후, 아들에 대해 온라인에서 조롱하는 댓글에 그녀는 몹시 괴로워했다. 또한 현재는 국립묘지 안장을 위해 재판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또한 아직 아들이 자신 곁을 떠났다고 믿지 못함에 무당을 불러 아들을 만나려고 준비 중이었다. 곁에서 지켜본 형제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특히, 그녀의 막내 동생은 자살한 조카를 매우 공격적으로 몰아붙여 떠난 사람은 이미 간 사람이라고 언니를 몰아 붇이기 일쑤였다.

그녀는 아들의 자살로 인한 남편과의 대화내용은 필자는 들은 적이 없었다. 그녀가 괘씸하다고 생각했던 것는 아들을 조롱한 부대의 자병들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었다. 예전에 휴가 나왔을 때, 아들이 군생활 문제에 대해 힘들다고 넌지시 애기를 했다고 했다. 이때, 아들은 엄마와의 융합을 요구하였지만,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아들의 자살의 원인은 항상 챙겨주던 사병들이 몰래 애기했던 것을 들었는데, 바로 자기를 욕하는 내용이었다. 이것이 이 사람에게는 굉장한 충경으로 받아들여졌고, 한번은 엄마에게 애기했지만, 무시되었고, 아까운 청년이 엄마의 품을 떠나게 되었다.

, 가족만이 가족이 아니다. 이 사람에게는 군대가 가족이었다. 자기와 잘 지내던 사병들과 이 사람은 가족이었고 모든 것이었다고 보여진다. 결국 어떤 불화가 자신의 존재에 불협화음으로 나타났고, 남을 위해 살고 싶어 했던 이 사람의 자아에 심각한 존재의 결여가 그를 자살로 이르게 했다. 이 청년은 부모에게서는 분화된 존재로 살고 있었으나, 부대에서는 위의 보웬의 두 번째 부정적인 예처럼 자신이 잘 돌봐주던 사병과 하나였던 것이다. , 그 사병들과 융합되어 있었다. 가장 자신을 존재케 했던 융합이 자신에게 소외로 다가왔을 때 사람은 견디지 못한다. 주위의 상황을 보면 이 청년은 자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그의 형이 직업군인이기 때문이었고, 그는 누구보다 군대에 대해 정보와 관심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살은 막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이방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난 보웬의 분화와 융합이 적절하게 융합되어야 한다고 본다. 한 쪽이 강력하면 다른 한쪽이 결핍된다. 서로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 최근 그녀의 10형제 중에 그녀를 포함에서 다른 형제 2명이 상담에 참여되었다고 들었다. 또한 그녀가 최근에 남편에 대한 애정이 식을 줄 알고 있었던 그녀가 알고 지냈던 초등학교 동창이 그녀에게 접근하고 있어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고 했다. 이 부분은 그녀의 상담회기가 끝났다고 해서, 간단하게 상담사에게 그녀의 어릴 적 유사한 욕망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날려 답변하였고, 현재는 그녀의 상담회기가 끝났다고 했다. 최근 그녀의 형제들이 상담에 오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 본다. 이 아들의 죽음이 형제들의 주체에 대해 새로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부터는 라캉의 이론에 입각한 상담사에게 전달한 내용이다.

 

1. 엄청난 초자아(아들의 죽음)에 의해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A & 현실계

 

이분은 아들의 죽음으로 자신의 주체를 처음 접한 것이다. , 자신이 아들의 엄마였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다. 이는 세상을 처음으로 직시할 수 있었던 실재적인 사건이었다. 오직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부정이 전혀 통하지 않는 공간이다. 하지만 A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은 엄마이기에 과거의 엄마로서의 입장과 현재의 비존재하는 엄마로서의 입장이 끓임 없이 갈등하는 상태가 된다. 여기서 엄마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엄마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 이는 그 동안의 자기를 존재시켰던 안정감을 주었던 지위이다. 이 지위를 잃은 상실감은 평생을 바쳐온 직장에서 쫓겨난 것과 동일하다. 어느 순간에 자동적으로 은퇴를 명명 받게 될 때 스스로의 포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인간들인데, 이 경우는 정상적인 수용이 아닌 외부로부터 타의에 의해 억압받는 타살과도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2. A와의 발화작용시 청자가 갖는 지위 따위는 없다.

 

자신은 평가받기를 위로받기를 원하지만 초자아의 지배로 물이 꽉차고도 넘는 주전자로 가득차 있다. 분석가로서의 청자의 권력은 의미가 없다. 이는 상담시 호소문제를 발화하는 내담자의 경우와는 완전히 다르다. 내담자가 발화를 통해 호소문제를 해소하려고 시도하고 상담자는 청자의 위치에서 절대적인 권위로 내담자의 발화를 평가하면서 사례개념화를 구축하는 것이 상담과정에서 이루어지는데 이 사례에서의 내담자의 발하는 청자의 위치까지도 지배하는 상태로써 발화된다.

 

3. 치료의 방향

첫째 천천히 주전자 속의 물을 따를 수 있도록 초자아의 지배를 분산시켜 준다.

여기서의 초자아란 '죽은 아들의 엄마' 혹은 '자살' ' 누군가 나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 응시 '또는 아들을 죽인 엄마' 등등 이라는 기표다. 따라서 분석가는 '아들' 이라는 기표는 상담시 절대로 발화하면 안된다.

둘째. 다른 기표의 제시

예를 들어 아들 이란 발화를 할 경우에는 '아들'

'소중한 사람' 이라든가 '누구와도 교환 불가능한 ' 이란 기표로 다소 부족한 표현으로 발화하는 것이다. 또한 '소중한 사람'이란 기표는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교환 불가능한 주체가 교환 가능한 다른 사람으로 자리할 수 있다. 소중한 사람은 어디에도 존재한다.

꿈의 해석

꿈에 아들과 비슷한 뭔가가 나온다면 이는 아들과의 관련성이 아닌 과거의 다른 것과 연관이 되어서 나올 수 있는 점을 유의하고 꿈의 해석을 통해 억압의 원인을 찾아나갈 수 있다. 인간은 항상 죽음의 충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들의 죽음과 꿈을 연관시키기보다 그녀의 원초적인 향락이 더 중요하다. 꿈은 암호화를 푸는 것일 뿐 소통과는 아무관련이 없다.

기표의 해석

지금의 상황에서 많이 쓰고 있는 기표를 분석하고 기표의 의미에 세계에는 구애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A는 스스로의 현재 의미작용(자살)의 세계에 지배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상상계와 상징계

어린시절 A의 담화를 계속 들어보고 현 상황과 연관되는 것이 무엇이 있는 지를 살펴본다.

뭔가 꺼림직한 것이 있으면 이것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조부모와의 관계도 이야기하게 한다. 대부분의 내담자는 부모의 상상계 즉, 이미지계에서 머물러 있고 부모의 부모입장에서 현실의 재판을 한다.

부부관계도 알아보아야 한다.

결혼 후의 생활과 결혼 전과의 생활에 대해 말하게 한다.

 

위에 열거한 분석내용 중에 연관 있는 내용이 있으면 분석가는 이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고통의 원인은 바로 지금이 아니다.

 

4. 철처하게 타자

분석가로써 마음의 공백과 존재를 준다. 철저하게 타자가 못되면 분석수행자의 분열을 만들 수 없다. 분석가는 절대로 분석수행자의 대리가 될 수 없다. A의 입장이 되는 것은 사기이다. A의 욕망의 원인이 분석가에게로 오도록 해야 한다. A가 들어오는 순간이 마음의 분열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A와의 대화치료는 새로운 담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계속 아들의 죽음을 논하면 안 된다. 결국 두 사람의 담화는 클라인의 항아리에서 맴돌기 때문이다. A에게 다른 존재를 주어야 한다. A에게는 여태까지 삶에 대한 것만이 있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세계는 전혀 상상조차도 하지 않는 세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담이 시작된 순간부터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있다는 새로운 상징계가 부여되어야 한다. 사고의 분열은 새로운 욕망의 세계로 인도될 수 있다. A와 상담자는 같이 방황하여야 한다. 상담은 방황 후에 전이가 있다.

 

5. 정보를 확보

A의 과거를 파악하고 꿈을 파악한다. A의 부모와의 과거의 담화와 자신의 과거를 자유연상시켜 지금의 A와 비교분석해본다. 꿈을 통해서 고통의 조절상태를 파악한다

현 상황의 상담 전개중 사건의 새로문 변모요소를 계속해서 진단해야 한다. 온라인상에서의 아들의 비판성에 관한 글이라든가 등등 이러한 것에 대한 반응은 오히려 A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과민하게 분노를 표출하지만, 이는 현실의 부정과 스스로의 방어기제에 불과할 수가 있다. 민감한 것은 고정관념의 세계(타자)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분노와 부정이 계속된다면 이는 계속 정신요법을 실시해야 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아직 마음에 분열과 공백의 공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내담자의 분열은 상담자의 불안이기 때문이다. 불안이 지속되는 한 상담은 계속되어야 한다.

 

6. 역전이의 실수

아들이 생전에 좋은 일을 했었어요! 아들과 관련된 모든 일들을 들추어 내는 것은 필요없다. 이미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설명이 필요 없는 상상계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언어의 억압이 관계성을 부여한 세계이다. 따라서 주 1회 마다 만날 때 지난 한 주의 A의 이야기는 별로 중요치 않다. , 백일몽, A의 기표가 변화가 있는 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A의 고통을 대변하면 안 된다 이럴 경우 분석수행자는 분석가를 평가할 수 있다. 뭔가 새로운 기대감으로 상담실에 온 내담자는 더 이상의 욕망을 못 꾸게 됨으로 실낱같은 상담의 의지가 소멸될 수 있다. 명심해야 하는 것은 A는 지금 가상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즉 세상의 고정관념과 조부모의 세계의 상상속 이미지 안에 있을 확률이 높다.

 

7. 신체의 상실

멜라니 클라인 우울포지션 의 과거의 좋은 가슴이 상실되어 극심한 신체의 상실을 겪게 되는데 가슴은 몸에 붙어 있지만 심리적 가슴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재하지 않는 공백의 존재는 보이지는 않으나, 심적으로는 엄청난 공허의 결핍을 무의식으로 부터 공격 받는다 평상시 아들의 죽음의 공허는 신체의 좋은 가슴의 역할상실과 같고 이는 여자로서의 상실과도 같다. 하지만 생물학적 가슴은 존재하기에 역할의 욕망을 지울 수가 없기에 끓임 없는 결핍에 괴로워하고 정작 자신은 결핍의 원인이 어디인지를 인식할 수 없기에 자신의 고통과 갈등을 자신의 아들의 죽음에 올가미를 씌우게 된다. 즉 죽음과 삶을 구분하지 못하는 가상현실 속에 있다. 괴로워하는 증상을 소멸할 순 없다. 위에서 애기했듯이 정신의 보전과 신체의 보전을 제시하고 공존할 수 있게 Talking Cure 를 아주 천천히 해야 한다. 때로는 절분법을 도입하여 상담중 담화의 중지도 실시해야 하며, 실재도 명중시켜야 하고, 거짓으로 아들의 대상을 정신구조 속에 만들어 줄 수도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거짓 존재는 아버지를 일찍이 상실한 아이에게 원래의 나쁜 아버지 존재를 숨기기 위해 좋은 아버지존재를 심어주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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