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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신문 뷰티누리 인터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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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니어


https://www.beautynury.com/m/news/view/101604/cat/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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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보편적인 틀을 따르는 개인보다 개성을 살리는 개인에 맞추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세상에선 단연 개인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목적에 맞게 가꾸고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해진다. 정치인들이 선거철만 되면 어디서 상담이라도 받은 것마냥 똑같은 가르마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비슷한 핏의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국제대 박선영 교수가 하는 일이 바로 ‘어디서 상담이라도 받은 듯’과 관련된 것이다. 정치인의 이미지 메이킹을 돕고, 개인 브랜딩과 기업의 브랜드 전략화까지 나섰던 박 교수는 현재 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하는 중이다. 내년 학과 정비를 앞두고 분주한 박 교수를 화장품신문이 만났다. 인터뷰는 전화 및 서면으로 진행됐다. 


▲국제대학교 뷰티아트과 박선영 교수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처음엔 청담동에서 숍을 운영하며 메이크업 전문가로 활동했다. 연예인을 비롯 각종 촬영에서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을 담당하며 현장을 두루 경험했고, 세종대에서 패션에 대해 공부했다. 잡지에 글을 기고하면서 점차 퍼스널 브랜딩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고, 홈쇼핑과 손잡고 브랜드를 론칭한 적도 있다. 정치인 이미지를 분석한 석사 논문이 주목 받으면서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 경험으로 교수에 임용된 경우로 여느 전문가들과 달리 바닥부터 다지며 올라와 진짜 현장을 안다는 자신감이 있다. 


뷰타아트과에선 무엇을 배우나?

내년부터 뷰티아트과로 확대·통합한다. 기존 방송미디어메이크업과보다 범위를 넓혀 뷰티 분야의 다양한 교육을 전개할 계획이다. K뷰티의 핵심인 메이크업, 피부관리, 헤어 스타일링, 네일아트 등의 교과목을 집중 편성해 현장형 전문인을 양성하고 특수분장, 퍼스널 이미지 메이킹, 메이크업 제품 제조, 뷰티 콘텐츠 제작 등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졸업생들의 진로는?

아티스트 메이크업, 방송국 분장실, 청담 뷰티 살롱 메이크업실 등의 현장에서 뛰는 졸업생들이 많다. 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사에 취업하기도 하고 피부관리숍, 헤어케어 전문점 등을 창업하기도 한다. 나처럼 교육 현장으로 간 학생들도 있다. 직업전문학교 및 아카데미의 강사가 되거나, 고등학교 미용 교사가 되기도 한다. 학위를 얻어 교수가 되길 꿈꾸는 학생들도 있다.


인재 양성 목표는?

가장 기본적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에 주안점을 두고 K뷰티의 세계적 위상을 이어나갈 진취적인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자 한다. 학교가 자리한 평택의 평택항을 통해 해외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뷰티는 외적인 아름다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바른 인성이 바탕이 돼야 아름다움을 논하고 전파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역공동체와 다문화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실천적 교육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일은?

6.25전쟁 73주년을 맞이해 민주평통 용산구협의회가 주최하는 ‘2023 용산국제평화예술전’에 참가한다.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기원하는 이번 행사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여기에 제 작품 ‘Passion’과 방송미디어메이크업학과 제자들의 작품 20점을 함께 출품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먼저 교수로서 제자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스승이 되고 싶다. 제자들의 꿈 성취를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하고, 실력은 물론 인성 함양까지 도와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도하는, 교육자로서의 기본에 충실하겠다.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숫자 '11'에 맞춰 11권의 단행본을 낸 작가가 되고 싶다. 2006년 출판한 ‘깨끗한 피부, 남자의 경쟁력’은 당시 남성들의 피부관리를 다룬 책이 거의 없어 주목받았다. 곧 '개운(開運)! 운명을 열어주는 동안 이미지메이킹(가제)'이란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을 통해 '美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다.


K뷰티 브랜드들에게 해줄 조언은?

브랜딩에 있어서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단연 제품력이다. 제품력이 갖춰진 후 제품을 판매하고 브랜드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선 맞춤형·세분화 전략이 필요하다. 현지 상황에 맞는 제품을 앞세우고, 그 나라 국민들이 좋아하는 컬러 및 심볼을 파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다. 제품 한 두개는 잘 팔 수 있지만 그것으로 끝나면 브랜드의 성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소비자에게 ‘왜 이 브랜드의 제품을 사야 하나?’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오래 살아남는다.


'이미지' 전문가로서 독자들에게 해줄 말은?

이미지 메이킹은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것보다 내면의 가치를 드러내고 그 진정성을 개성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붉은 립스틱을 발라야 섹시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 식의 단편적인 적용만으로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자신의 스타일을 잘 파악한 후 시간, 장소 등 상황에 따른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을 결정하고, 의상의 색과 맞추는 이미지 전략을 실천하길 바란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자신을 좀 더 사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