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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
5월은 1학기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달이자 흔히 가정의 달로 불리는 달이다.
한 학기가 지나감으로써 한 편으로는 아쉽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가벼운 마음이 들 거라 생각된다.
5월에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좋은 날들이 많다. 먼저 가장 흔히 알고 있는 날부터 소개하자면, 5일에는 어린이날, 8일에는 어버이날, 15일에는 스승의 날, 21일에는 부부의 날들이 있다. 어쩌면 정확한 의미를 모를 수 있는 부부의 날은 모든 부부를 대상으로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또 스무 살이 되어 정말 성인이 되는 것에 한 발자국 나아가게 하는 성년의 날이 5월 셋째 주 월요일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입양의 날은 11일에 지정되어 있고, 31일에는 세계 금연의 날도 있다. 5월에 있는 날들은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고자 하며 가정적이고 가족 모두를 생각하고 챙겨주는 날들이 많다. 또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학생들이 제일 기대하는 성년의 날은 16일 월요일에 맞이하게 되었는데,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고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한 날이며, 신입생을 대상으로 국제대학교에서도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이렇게 많은 날 중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교수님을 위하는 작은 행사를 진행하고 참여한 국제대인의 모습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짧으면 짧을 수도 있는 교수와 학생의 만남이지만, 그 짧은 만남 속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도록 해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한마디를 전하는 것은 정말 뜻깊은 시간이다.
그래서 많은 학과가 진행했던 스승의 날 행사 중에, 가장 흥미로워 보였던 ‘상담심리치료학과’의 행사를 살펴보려 한다.
‘상담심리치료학과’에서 주최한 행사는 나에게 큰 배움을 주신 선생님께 직접 편지를 적거나 작은 선물을 준비하도록 하는 흔한 방식과는 다르게 진행되었다. 투표나 설문할 때 주로 사용되는 ‘네이버 폼’을 이용하여 감사한 분 중 더욱 감사한 교수님 한 분을 지정해 익명으로 편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즉 교수님께는 학생의 편지가 익명인 채로 오직 내용만 전달되는 것이고, 편지 내용 중 가장 감동적이고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편지의 주인공들을 뽑아 추첨을 통해 딱 학생 세명에게만 카페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방식이었다. 예정하고 있던 발표일, 이 재미있는 행사에 참여한 ‘상담심리치료학과’ 두 학생의 간단한 인터뷰를 준비해 보았다.
[주희정 학생 인터뷰]
질문 1. 스승의 날 맞이하여 익명으로 편지 쓰는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교수님분 중에 한 분의 교수님을 선택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떠셨나요?
답변 1. 맞습니다. 많은 교수님분이 있으셔서 한 분을 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정말 기억에 남는 교수님들을 추려서 총 네 분께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질문 2. 감사한 마음을 가진 교수님들이 많아 딱 한 분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군요. 중복 참여를 따로 막아두지 않은 걸 보아하니 모든 교수님께 골고루 편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한 것 같네요. 편지를 작성한 교수님마다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어떤 점이 있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답변 2. 수업 시간 때마다 학생들을 배려해 주신 모습과 진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나누는 모습 그리고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지 알려주시는 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질문 3. 그런 사소한 모든 것들이 전부 기억에 남아 편지를 작성하게 되었군요. 예정되어있던 당첨자 발표보다 늦어지게 되었는데 만약 당첨된다면 어떤 교수님께서 뽑아주실 것 같은지 느낌이 오는 분이 있을까요?
답변 3. 사실 정말 진심을 담아 편지를 작성하고 싶었지만 어떤 식으로 작성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감사하는 의미만 전달하는 정도로 작성하여 저의 편지를 읽어보시고 눈시울을 붉힐 교수님이 계실지 의문입니다.
질문 4. 오히려 그런 편지가 더욱 와닿지 않을까요? 이런저런 말을 늘리기보단 감사함을 전달한 편지가 더욱 기억에 남아 좋은 결과도 잇따라 올 거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스승의 날 행사에 참여하면서 어떤 점이 제일 재미있고 기억에 남았나요? 혹은 다른 점들을 이야기해 주셔도 좋습니다.
답변 4. 저는 편지를 익명으로 전달한다는 이번 스승의 날 행사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익명으로 전달되는 탓에 교수님께서도 어떤 학생이 어떤 편지를 작성했는지 모른다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오가은 학생 인터뷰]
질문 1. 스승의 날 맞이하여 익명으로 편지 쓰는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교수님분 중에 한 분의 교수님을 선택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거 같습니다. 어떠셨나요?
답변 1. 많은 교수님 중 저에게 가장 많은 힘을 주신 교수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2. 가장 많은 힘을 주신 분이라니 그 교수님이 어떤 분인지 정말 궁금한데요. 어떤 부분에서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답변 2. 수업 이외 저의 일상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는데요. 그래서 걱정과 고민거리로 가득한 저에게 늘 괜찮은지 먼저 물어봐 주시고 제게 행복한 일이 생겼을 때는 함께 기뻐해 주시면서 저에게 정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질문 3. 힘이 들 때 힘이 되어주신 교수님이라... 정말 잊지 못할 감사함이겠어요. 그 감사함을 이번 행사를 통해 전달한 심정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답변 3. 평소에 낯간지러워 전달하지 못했던 말들과 감정을 편지에 담아 전달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교수님과의 대화가 끝난 후 늘 감사하다고 이야기는 드리지만, 정말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편지를 적어보는 것은 처음이라 두근거리는 마음과 설레는 마음으로 임하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이렇게 스승의 날 행사에 참여한 두 학생의 인터뷰를 들여다보았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느끼는 여러 감사함을 교수님께 직접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라 생각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분들의 진심 어린 편지가 교수님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상 스승의 날 맞이 국제대인의 모습 기사를 마칩니다.
상담심리치료학과에서 개최한 스승의 날 행사 포스터
<여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