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란 무엇인가?

 

국제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이동석

 

불안의 종류는 너무 다양하며 그것에 취약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power harassment 의 측면에서 볼 때 두드러진다. 그러면 불안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흔히 억압에서 올수도 있다. 마음속에서 압축되고 전치되는 억압을 계속 감추고 또 감추다가 몸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것이 불안이란 형태로서 나타난다. 하지만, 우리는 이 불안을 스스로의 방어기제로 언제나 감싸고 있다. 라캉의 사고로 볼 때 불안은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감정을 과거의 자아가 현재의 주체를 배반시키어 계속 숨기는 것이다. 언제나 우리는 우리의 강력한 방어기제가 무의식적으로 또는 반수의적으로 우리를 조정한다. 순수한 것까지 감출 정도로 우리의 주체는 이것을 통제할 수가 없다. 이것이 무의식에로의 의지가 아닌가 싶다.

너무나 흔한 장애라고 일컬어지는 대인공포증이란 것이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교불안증이다. DSM-3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는데 어원은 일본의 대인기피증에서 유래 ( 공감의 문화를 중시하는 한국, 일본에서 두드러지는 현상 & 자기 자신의 주장에 반한 사고를 스스로 거두어들이는 경향이 강함 ) 하였으나, 서구에서도 이 같은 정신과 진료사례가 점점 증가하여 아시아인의 문제가 아닌 세계 공통의 문제로 다루게 되었다.(DSM-5)

 

난 불안을 두 가지 측면에서 진단해 보려한다. 첫 번째는 수치심이다. 수치심은 타인이 나를 응시하고 있는 것이다. 응시 받는 자는 자신이 잘못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잘못했으며,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PTSD 에서 간간히 나오는 인지적인 역기능이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자신이 비극적인 일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칠칠치 못하여 이런 일과 조우하게 되었다는 엉뚱한 생각으로 잘못된 위안을 하는 경우이다. 또한, 학대당하는 아동들도 마치 학대가 생활의 일상화되어 신체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 학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저항이란 상상도 못한다. 심지어 경찰서가서 선처를 바란다는 증언이 나온다.

이것은 과거에의 구두점(라캉/기표와 기의가 만나는 실재의 순간)에서 우리는 발견할 수도 있다. ‘그곳이 있는 곳에 우리는 존재되었어야 한다.’ 라캉의 이 유명한 말은 프로이트식으로는 원억압으로 해석된다. 그곳이 있던 원초적인 곳에서 우리는 항상 환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수치심을 증가시켰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죄책감이다. 죄책감은 나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것이다. 죄책감은 마치 ‘난 뭔가를 잘못했다.’라는 과거의 착각이다. 이것은 과거의 현실화이다. 언어해설적으로 ‘했다.’ 는 무엇인가를 경험했다 라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그 죄책감은 감시에서 나온다. 이것이 알튀세르가 말하는 이데올로기장치 이고 하이데거가 말하는 존재상황이다. 이미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이 감시적 체계 안에 있으므로 이에 근거하면 누구나 다 죄책감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오히려 태어났다는 그 자체가 죄책감일수도 있다.

 

라캉은 호언충동과 시관충동을 통해 응시를 설명함과 동시에 이를 팔루스 라고 했다. 여기서 팔루스는 남성의 성기가 아닌 사회적 랑그로 볼 수 있다. 호언충동은 목소리이다. 시관충동은 일종의 보여 지는 것과 보여짐 을 해석하는 상상 속에서 해석하는 팔루스이다. 불안은 라캉이 제시하는 팔루스적 측면에서 파생되어 나온 수치심(시관충동)과 죄책감(호언충동&망상적 청각이미지)) 랑그세계의 인간이 갖고 있는 순수한 감점이며, 이 불안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순수한 감정이다.

 

대인공포증 의 4가지 성격유형

 

1. 회피성 personality

타인으로부터 비판과 거절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대인교섭이 필요한 일을 피하고, 호감이 있든지 혹은 나를 비판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없는 한 사람과의 관계를 갖지 않는 특징이 있다.

 

2. 자기애성 personality

이런 성격소유자는 사교적인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자신의 업적을 과대평가한다. 특권의식을 갖고 교만한 태도를 취하는 특징도 있다. 실제로는 사소한 것에 위태로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존대함이라는 갑옷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타인의 비판과 좌절경험에 의해 방어기제가 분쇄되면 꼼짝도 안하는 일도 있다. 한마디로 양날의 검의 소유자이다.

 

3. 망상 personality

이들은 충분한 근거가 없고 타인을 이용하고 위해를 가하기도 하며, 자신을 속이려고 하는 의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타인에 대해 친밀한 관계없이 자주 호전적이다.

 

4. Schizoid Personality

사회관계로부터 이탈과 대안관계 면에서 한정된 정서표현이 특징이며, 타인의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없고, 친밀한 관계에 무관심 또는 타인의 비판과 칭찬에 무관심하다. 성적욕구도 무관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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