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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신문 컬럼 "일과 학습, 여가가 선순환되는 평생학습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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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보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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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학습여가가 선순환 되는 평생학습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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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옥 교수

국제대학교 아동보육과 교수

경기도 평생교육사협회 이사

평택시 평생학습마을공동체 지원사업 책임교수

    

평생학습마을 만들기는 우선 다양하고 다각적인 학습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생각을 바꾸고마을에 살고 있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자체적으로 해결해 가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하게 사는 마을로의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이다다양한 학습에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개인으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나아가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 속에서 스스로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를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는 모습의 마을 만들기가 이루어진다.

필자는 8년 전 P시에 있는 한센인 집성촌 마을을 학습마을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총괄코디네이터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한센인 집성촌은 어릴 때 한센병에 걸려 소록도나 요양원으로 보내졌던 사람들이 완쾌된 후에도 상흔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지 못하고 산속으로 들어가 이들만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한센인은 대부분 어릴 때 집에서 버려졌기에 마음속에는 무력감과 고독감상실감을 가지고 세상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세상 사람들 또한 한센병에 대해 두려움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이들의 마을에 학습마을을 조성한다고 할 때많은 사람들은 학습으로 변화된다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학습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운영한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서 학습에 참여한 마을주민들에게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다학습으로 소통된 그들의 얼굴에는 조금씩 미소가 생겨났으며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자신감 회복과 함께 적개심을 가졌던 외부인들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마을 주민 간에도 공동체 의식이 더 단단해지며 마을 전체가 활기찬 모습으로의 변화가 나타났다이들은 이제 세상과 분리된 한센인이 아니라 함께 사는 평범한 이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기도는 2012년부터 각 지자체와 함께 지역 내 평생학습마을을 기반으로 지역인재를 발굴·육성하여 학습--교육복지가 선순환 되는 학습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평생학습마을 공동체 지원 사업을 시작하였다평택시도 우리대학과 함께 2014년부터 참여해오고 있는데 1차 사업(2014~2018)을 종료하고 현재는 2차 사업(2018~2022)을 진행하고 있다.

1차년 사업은 문화적인 혜택이 적은 고령화된 농촌마을로찾아가는 학습이 필요했던 청북면 고잔3송북동 오좌마을신평동 유천리원평동 군문마을을 선정하였다각 마을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라인댄스종이접기노래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밝고 웃음이 넘치는 건강한 모습으로의 변화는 물론 마을 특성에 맞는 사업도 개발하여 경제적인 이익을 발생하고 있다.

송북동 오좌마을은 꽃차 프로그램을 통해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꽃차를 판매하는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청북면 고잔 3리는 학습마을사업을 기반으로 안전행정부농림부관련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0억 규모의 마을사업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신평 유천마을 또한 라인댄스와 합창을 통해 전문가의 실력을 쌓아 외부에서 공연을 의뢰받고 있으며지역특성에 맞는 마을 상품을 개발하여 각 축제 등에서의 판매를 통한 수익금을 마을 발전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2차 사업은 아파트학교형 마을로 송탄동 하늘채아파트송담힐스테이트 아파트효성백년가약 아파트를 선정하였다아파트는 이웃과의 교류가 적고 개인적인 생활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이들이 서로 마음을 열어놓고 교류하는 기회제공과 이를 통한 인적자원을 발굴하여 마을이 곧 학습형 일터가 되는 학습형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여 일과 학습여가가 선순환되는 학습생태계 마을로 조성해 가고 있다.

평생학습마을 만들기 사업은 일반 마을 만들기에 투입하는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다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역량이 높아지고마을 안에서 일과 학습여가 생활이 선순환 되어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평생학습마을 만들기 사업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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